대구시립오페라단에 3일간 막 올라
대구시립오페라단은 1905년경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오페라극 「명랑한 미망인」공연을 오는 4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가진다.
시립오페라단의 제26회 정기공연인 이번 「명랑한 미망인」작품의 특징은 절도있는 리듬과 아름다운 멜로디 그리고 교묘한 관현악법 등으로 지금도 세계 각국의 오페라극장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 중 하나이다.
작품의 주요 줄거리는 발칸반도의 ‘폰테베드로’라는 가상의 국가를 배경으로 여주인공 한나는 원래 평범한 처녀였는데, 대 은행가 글라바리의 청혼을 받아들여서 그와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결혼한 지 며칠 만에 남편이 죽어 한나는 미망인이 된다. 그리고 그녀에게 남겨진 유산은 현찰만 5천만 프랑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어느 날 그녀는 파리의 사교계에 나오게 된다.
그녀의 주위에는 파리의 멋쟁이들과 귀족들을 비롯하여 수많은 남자들이 모여들어 열렬히 그녀에게 구애한다. 그런데 만일 그녀가 프랑스 신사와 같은 외국인과 결혼을 하게 되면, 그녀의 국적은 남편을 따라 바뀔 수 있고 재산도 모두 외국으로 넘어가게 된다. 재산이 모두 다른 데로 빠져 나간다면 폰테베드로 국가의 경제가 흔들리게 되는 위기에 처하게 되는 국가 위기의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파리 주재 대사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한나가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공문을 보낸다. 이 중대한 임무에 파리 대사는 큰 고민에 빠져있던 중 그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서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잘 생긴 다닐로 비치 백작이 생각난 것이다. 대사는 다닐로를 불러 그에게 국가의 운명이 달린 중대임무를 준다. 우여곡절 끝에 진실한 사랑을 찾아 끝에 결혼에 성공한다는 재미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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