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와 한국인이 함께!
이주노동자와 한국인이 함께!
  • 강정아
  • 승인 2006.03.29 1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6 이주노동자축제 - Migrants' Arirang' 개최
이 땅에서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이주노동자와 한국인이 함께하는 대규모의 새로운 문화축제인 “2006 이주노동자축제(Migrants' Arirang 2006)"가 오는 5월 28일(일), 방이동의 올림픽공원에서 하루 종일 펼쳐진다. 「문화관광부」주최와 「이주노동자축제추진위원회」주관으로 개최되는 이 행사에는 우리와 함께 중국, 몽골,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네팔 등 세계 100여 개의 나라에서 이주해온 이주노동자가 참여하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 이들은 이미 단순한 경제의 범주를 넘어 다양한 문화적 요소로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도 피부색이나 출신국가로 판단하는 등의 편향된 시각으로만 바라보려 할 뿐, 이들이 다 문화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함께 숨 쉬는 우리의 이웃이라는 사실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에 문화관광부에서는 이 땅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음에도 아직도 먼 이방인으로의 느낌을 지닌 채 생활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과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이 축제를 마련하게 되었다. 아울러 이번 행사는 이주노동자와 지원단체가 자율적·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이주노동자가 주인이 된다는 점, 각국의 다양한 문화가 차별 없이 교류되는 소통과 화합의 문화축제라는 점 등이 특징이라고 하겠다. 또한, 21세기 다 문화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이주노동자(Migrants' Worker)'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계기를 마련,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를 가꾸어나감과 아울러 국외에서 한국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당일 오전 10시부터 올림픽공원의 제1체육관(체조경기장), 제2체육관(펜싱경기장), 한얼마당 및 88 잔디마당 등에서 다채로운 내용으로 펼쳐지게 될 이번 행사의 구체적 프로그램 내용은 다음과 같이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18개국의 나라별 문화체험전시관, 한-몽골 전통가옥 특별전(겔과 한옥), 인도네시아 전통혼례, 남사당 줄타기 및 각국 음식맛 기행 등으로 꾸며지는 “문화마당” 둘째, 참가자 모두가 자신의 끼를 맘껏 발산해보는 아리랑가요제와 진기록 대회, 씨름·줄다리기시합 및 열기구 타기와 헤나 체험 등으로 꾸며지는 “참여마당” 셋째, 이주노동자 출신국과 한국의 인기가수들이 함께하는 우정의 아리랑 콘서트,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대동놀이의 장과 한국사회에서 이주노동자가 받았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씻김굿 등으로 꾸며지는 “화합의 마당” 마지막으로, 이주노동자들의 궁금증 해결과 정보교환코너와 각 나라의 생필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기회를 제공하는 “정보와 나눔의 마당”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특기할만한 사항으로는 앞으로 매년 5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있게 될 “이주노동자 문화의 날 선포식”과 이주노동자와 한국인을 서로 이어주는 “호스트 패밀리(Host Family) 결연식”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문화관광부는 부천 등 전국의 14개 지역에서 개최되는 ‘이주노동자 지역 특화문화축제사업’과 이주노동자를 위한 문화가이드 북 발간사업, 결혼 이주여성 문화사업 등도 연중 계속해서 펼쳐나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