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국 어민 구타한 중국 비난
베트남, 자국 어민 구타한 중국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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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시위 다시 도지나

베트남은 자국 어민 여러 명을 구타한 중국인 엄벌을 요구하며 중국 정부를 비난하고 나서 영해 분쟁을 벌이고 있는 양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베트남 외무무장관은 웹사이트에서 지난 15일 파라셀 제도(諸島) 근처에서 조업을 하고 있던 베트남 어선을 중국의 쾌속정 두 대가 방해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성명에 따르면 쾌속정에 타고 있던 중국인들은 어선 파괴 및 약탈을 자행하고 어부를 구타했다. 이미 중국은 지난 8월에도 베트남 어선을 괴롭힌 일이 두 번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베트남은 중국이 관련자들을 조사해 엄중 처벌하고 자국 어부들에게 보상하라고 레하이빈 외무부 대변인이 말했다. 베트남은 하노이 중국 대사관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군도)는 중국이 점유하고 있으나 베트남은 자신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양국 관계는 중국이 지난 5월 파라셀 제도에 심해 석유유정을 배치한 뒤부터 최저점에 와 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중국은 당시 유정을 보호하기 위해 소함대를 파견했고 베트남은 이들을 내쫓기 위해 해안경비대와 해양순찰함을 보낸 이후 잦은 충돌을 빚어왔다.

이 일로 베트남 여러 곳에서 반중 시위가 촉발돼 4명의 중국인이 죽고 수백 명이 다쳤다. 시위대는 중국과 연관됐다고 생각한 공장 수십 개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 6월 작업을 마쳤다며 유정을 철수했다. 이후 양국은 관계 정상화에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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