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바마 대통령, ‘이슬람국가(IS) 궁극적으로 부셔버릴 것’
미 오바마 대통령, ‘이슬람국가(IS) 궁극적으로 부셔버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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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공습 예고…광범위한 동맹 관계 주도 밝혀
▲ 10일(현지시각) 오후 9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스테이트룸에서 '이슬람국가'를 궁극적으로 파괴할 것이라며 시리아 지역의 공습 확대와 광범위한 동맹 관계 구축 등에 대해 연설했다. ⓒ 미국 백악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세력을 넓혀가려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파괴하기 위해 이라크 지역뿐 아니라 시리아까지 공습할 계획임을 분명히 밝혔다.

오바마는 이날 ‘프라임시간’인 오후 9시 백악관 스테이트룸에서 텔레비전으로 전국에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나는 이라크뿐 아니라 시리아의 ISIL(IS)에 대한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며 “미국을 위협하면 그 누구에게도 안전한 피신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우리는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반테러 전략으로 ISIL을 약화시키고 궁극적으로 파괴할 것이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475명의 군사 자문을 이라크에 추가 파병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미국이 중동에 개입했던 과거의 전략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쟁 중인 외국 영토에 미국 지상군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 영토에서 싸우는 미국 전투 부대(지상군)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정부를 구성하는 문제를 언급하며 “미국은 이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을 물리칠 광범위한 동맹을 주도할 것이다”고 말해 유럽과 중동 지역 내 반IS 국가들과의 적극적인 협력 및 동맹 관계를 구축할 뜻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연설 전까지 이슬람 정치·종교 지도자인 칼리프(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모하메드의 후계자)가 통치하는 나라를 건설하려는 ‘이슬람국가’에 맞서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공화당 의원들뿐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두 명의 미국 언론인이 이슬람국가에 의해 참수되는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오마바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압박이 거세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비판을 의식한 듯 “우리는 이 세상에서 모든 악의 자취를 지울 수는 없는데 작은 살인자 집단들이 거대한 악을 저지를 가능성을 갖고 있다. 9/11 전의 상황이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S를 통제하지 않으면) 이 테러리스트들은 미국을 포함해서 그 지역 전체를 더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마이크 로저스 공화당 의원은 오바마의 연설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고무적인 한 걸음’이라고 평가한 뒤 “성공은 실행의 디테일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민주당 상원 의원과 척 슘머 뉴욕 상원 의원도 기대했던 바라며 환영했으나 전쟁을 반대하는 자유주의 성향의 하원 의원들은 미국의 군사 행동 확대를 결정하는 투표를 요구함으로써 일단 반대 신호를 보냈다고 CNN이 11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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