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남녀 동반 우승을 노린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5시 인천문학구장에서 말레이시아와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와 함께 A조에 편성돼 비교적 무난히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1970년, 1978년, 1986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1986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한국은 23세 이하(U-23) 대표팀 대결에서 말레이시아에 6승 1무 1패로 앞서있다. 또 지난 1일 소집 돼 훈련을 시작한 한국은 대전 코레일(2-0 승), 아랍에미리트 아시안게임대표팀(2-1 승)을 거뒀다.
이광종 감독은 김신욱(울산 현대)을 최전방 공격수로, 윤일록(서울 FC)과 안용우(전남 드래곤즈), 공격형 미드필더로 김승대(포항 스틸러스)를 기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박주호(마인츠)와 이재성(전북)을 더블 수비형 미드필더,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부리), 김민혁(사간 도스), 임창우(대전)이 포백 수비를 맡을 예정이다. 한국 문전은 김승규(울산)가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이광종 감독은 “아직 조직력이 100%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남은 시간 동안 체력과 호흡적인 부분만 보완한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아시안게임 축구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을 것이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도 14일 오후 8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태국과 A조 1차전을 갖는다.
여자 대표팀은 아직까지 아시안게임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 1990 베이징대회 때 여자축구 종목이 생겨나 꾸준히 출전했지만 역대 최고 성적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3위다. 현재 여자 대표팀은 태국, 인도, 몰디브와 A조로 묶였다.
유영아와 정설빈(이상 현대제철) 투 톱, 좌우 측면 전가을(현대제철)과 박희영(스포츠토토), 중앙은 권하늘(부산 상무), 조소현(현대제철)이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포백에는 송수란(스포츠토토), 심서연(대교), 김도연, 김혜리(이상 현대제철) 골키퍼는 김정미(현대제철)이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여자 대표팀은 박은선(로시얀카)가 차출 거부되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가 8강전부터 합류하는 등 큰 전력 손실이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