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사망률 아프리카 이어 세계 2위
남아시아 지역의 46%에 해당하는 소녀들이 18세 전에 결혼을 하며, 이 지역 상당수의 아동들이 병과 가난 등으로 힘든 삶을 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UNICEF)가 지난 9일(현지시각) 발표한 ‘아동생활 개선, 미래의 변형’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남아시아 소녀들 가운데 18%가 15세 이전에 결혼을 하며, 그 결과 전세계에서 아프리카에 이어 두 번째로 임산부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남아시아에서는 200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충분히 방지 가능한 원인 때문에 5세가 되기 전에 사망하며, 38%에 해당하는 아동이 만성 영양결핍에 시달리고 있다. 1살 이전의 약 800만명의 아동은 백신 접종조차 받지 못한 상태다.
유니세프 남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카린 헐쇼프 팀장은 몇몇 나라들이 매우 진보적인 법안들을 제정해 아동의 건강, 교육과 보호 및 참여의 권리를 증진시켜왔지만, 만연된 빈곤과 불공정 관행들이 아이들 스스로 인간의 존엄성, 가능성 실현 및 미래에 대한 자기 선택권을 갖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12일 알자지라가 전했다.
그러나 남아시아 담당은 “좋은 소식이 있다면 남아시아의 아동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접근방식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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