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은 강금실 저격수?
박주선은 강금실 저격수?
  • 김부삼
  • 승인 2006.03.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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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서울시장 출마로 2번 구속당한 한 푼다
민주당 박주선 전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서울시장 선거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당의 3파전 구도가 됐다. 박 전 의원은 30일 오후 3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한화갑 대표가 제안한 서울시장 출마를 받아들이는 동시에 전남지사 예비후보직을 사퇴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시사포커스와의 전화통화에서"사실상 오늘 기자회견은 서울시장 출마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조만간 서울에 올라가 다시 한번 자신의 입장을 천명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또"자신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자신이 있다"면서 "새로운 정치지형의 변화를 위해서 서울시장에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의원은'특정 정당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소모품이 아니며, 한국 정치의 지형을 바꾸겠다는 대의명분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박 전 의원을 내세워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표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면 우리당 지지표가 분산될 수 있다. 박 전 의원은 강 전 장관과 같은 법조인 출신으로 둘 사이엔 '악연'이 있다. 박 전 의원이 강금실 법무장관 시절 나라종금 사건 등에 연루돼 두 번 구속됐다 두 번 모두 대법원의 무죄판결을 받아낸 바 있다.'강금실 저격수'로서의 박주선 후보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편 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시되는 강금실 전 장관은 연세대 특강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5일을 전후해 말씀드리겠다"면서 출마를 기정 사실화했다. 법무법인 '지평' 의 대표변호사직에서도 물러났다. 한나라당은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이 후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우리당은 '강금실 카드'로 지방선거 반전 드라마를 연출, 당 지지율을 높인다는 계획이었으나 의외의 '박주선 변수'가 등장,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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