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통증 관리에도 효과가 있다
음악으로 병을 치료한다는 개념이 여러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음악이 갖는 다양성과 ‘치료’라는 말이 포함하는 대상과 영역의 다양성 때문에 음악치료는 그 정의가 쉽지 않고, 다양한 음악 활동은 사람의 행동과 심리상태에 여러 가지 반응을 일으킨다.
박자가 일정하고 리듬이 강한 음악은 춤을 추고 싶게 만들고, 부드러운 멜로디의 느린 서정적 음악은 평화롭고 목가적인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렇듯 음악은 인간에게서 생리적(Physiological), 심리적(Psycological), 사회적(Social) 반응이 일어나도록 하는 힘이 있다.
◇심리적 반응
음악이 정서적인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음악심리학에서 특정 음악과 정서적 반응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한 결과 한 가지 재미있는 결론이 나왔다.
음악 자체가 특별한 정서를 불러일으킨 다기 보다는 음악을 듣는 사람의 과거 경험과 문화적 배경, 기호와 음악 교육 등이 음악을 들을 때 나타나는 정서 반응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그 음악이 가진 고유의 리듬, 화성, 선율 등이 음악을 듣는 사람이 가지게 되는 음악적 의미를 어느 정도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음악의 성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흥분을 느끼게 하는 음악과 안정을 이끌어내는 음악으로 나눌 수 있다.
흥분을 느끼게 하는 음악은 템포가 빠르고 박자가 강하며 음악구조가 갑자기 변하는 성격을 갖는다.
안정을 느끼게 하는 음악은 이와 반대되는 성격을 갖는다.
그러므로 흥분을 느끼게 하는 음악은 노인성 치매 환자를 위한 음악치료에서 신체적 자극과 움직임을 유도할 때 사용할 수 있고, 안정을 느끼게 하는 음악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신체적 이완을 촉진할 필요가 있는 암 환자의 통증관리에 사용할 수 있다. 이 때 사용되는 음악은 환자의 기호와 개인적 반응을 충분히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사회적 반응
박실(Boxille)이 말하길, “음악은 오래 전부터 가장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다”라고 했다.
언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환자도 치료사와 함께 음악을 연주하면 분노나 기쁨과 같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 감정은 음악을 통해 치료사에게 전달되고 치료사의 음악을 통한 손길은 환자에게 감정적인 인식으로 전달된다.
거의 말을 하지 않는 자폐 아동도 음악을 통해 치료사와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음악적 관계는 사회적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음악은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무의식 속에 숨어있는 문제들을 표현하게 도와주기도 한다. 음악적 표현으로 환자는 새로운 자신을 깨닫게 되고 또 자신을 표현하게도 된다. 이런 이유로 음악치료가 정신과 환자들의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심각한 두통에 시달릴 때=리스트 ‘헝가리 광시곡 1번’, 멘델스존 ‘엘리야’, 보로딘 ‘이고르 공’.
△혈압을 낮추고자 할 때=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바르톡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찰스아이브스 ‘교황곡 3번’.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바하 ‘칸타타’, 베토벤 ‘월광소나타’, 프랑크 ‘교황곡 D단조’, 프리코피에프 ‘소나타 D장조’
△심장 계통의 고통이 있을 때=멘델스존 ‘베니스의 뱃노래’, 차이코프스키 ‘6월의 뱃노래’, 이바노비치 ‘다뉴브강의 잔물결’, 드보르작 ‘유모레스크’.
△자신감이 없을 때=바그너 ‘탄호이저 서곡’, 베르디의 오페라 중 ‘개선행진곡’, 생상스 ‘교황곡 3번 C단조 제2악장’,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열등감에 사로잡혔을 때=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브람스 ‘환상곡 제4번 간주곡’, 말러 ‘교향곡 제1번 D장조 거인’,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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