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부대변인, 장애인에 “이 X새끼…다리 없어져라” 폭언
새누리 부대변인, 장애인에 “이 X새끼…다리 없어져라” 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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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여간 전화로 욕설 퍼붓고 협박…檢에 고소장 제출

새누리당의 부대변인이 장애인에게 장애를 비꼬는 욕설을 퍼부은 혐의 등으로 검찰에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은 16일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정성구(62) 경기 하남시지회장이 ‘새누리당 A(50) 부대변인이 지난 13일 오전 3시 48분쯤 전화를 걸어 약 5분 27초간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욕설을 퍼붓고 신체적 위협을 가할 것처럼 협박했다’며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부대변인은 정 회장이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가 불편한 점을 가리키며 “장애인 이 X새끼” “넌 죽어야 돼. 하남에서 못 살아 이 X새끼야…다리 하나 더 없어져” 등의 폭언을 반복했다.

특히, B씨 등 동석자들은 A부대변인이 욕을 할 때마다 큰소리로 웃어대며 맞장구를 치거나 “이놈의 새끼. 다리를 하나 반쪽을 마저…. 딱 뿌러 버려 이 X새끼야”라며 여러 차례 직접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A부대변인은 지난 8월 12∼13일에도 전화 또는 문자 메시지로 같은 내용의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A부대변인의 욕설 협박은 내가 2009~2010년 이교범 하남시장과 밀약한 내용을 뉘우치는 내용의 자인서를 지난 6월 검찰에 제출해 그와 친하게 지내 온 것으로 알려진 한모씨가 구속된 것과 연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A부대변인은 ‘서울신문’에 “정 회장 친구인 B씨가 전화를 해 보라고 해서 했지만 새벽 시간에 전화를 걸어 욕설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A부대변인은 이어 “정 회장이 과거 보험업을 하는 아내 사무실에 여러 차례 찾아가 오랜 시간 머물거나 화장품 등을 사 달라고 하는 등 오랫동안 묵은 감정이 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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