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서 순간적으로 밀쳤다”

세월호 유가족이 대리기사 폭행에 이어 ‘폭식 투쟁’을 벌이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회원과 폭행시비 끝에 경찰에 입건됐다.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 단식 농성장 옆에서 ‘폭식 투쟁’에 참여한 일베 회원 황모(21)씨는 “지난 6일 낮 12시20분께 세월호 유가족 오모(44)씨가 자신에게 소금을 뿌리고 밀쳤다”고 신고했다.
오씨는 황씨에게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하며 실랑이를 벌이다가 몸을 밀쳤고, 이에 황씨는 오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오씨는 지난 15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 “오씨가 화가 나서 순간적으로 밀쳤다고 인정했다”며 “황씨도 자신이 일베 회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 측 변호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황씨가 오씨 앞에서 ‘교통사고일 뿐인데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느냐’는 자극적인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 일부는 17일 0시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KBS별관에서 음주 후 대리기사와 시민 2명을 폭행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