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말레이시아 비행기(MH370)가 연료 부족으로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특정 해역을 대상으로 9월 말부터 수색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호주 관계자가 밝혔다.
MH370기는 지난 3월 실종된 이후 현재까지 사고 원인을 추정할 만한 잔해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애초 수색은 9월 넷째 주부터 다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인도양의 넓은 해역을 수색할 세 대의 선박 중 한 대가 추가 작업이 필요해 불가피하게 연기됐다고 호주 운송안전국의 마틴 돌란씨가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GO 피닉스호는 9월 30일부터 ‘세븐스 아크’라고 알려져 있는 해양의 남쪽 지역을 수색한다. 전문가들은 관제탑과의 마지막 신호를 조사한 결과, 6만 평방미터에 해당하는 이 지역에 MH370기가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계획에는 1차 수색 대상 지역이 있다”며 “높은 가능성에서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고 돌란은 말했다. 이 수색 작업 완료에는 약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이 19일 전했다.
MH370기는 지난 3월 8일 규명되지 않은 이유로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북부 항로로부터 벗어난 뒤 홀연히 사라졌다. 이 비행기는 호주 서부 해안 1,800km 떨어진 지점에서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비행기와 239명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 수색은 선박 2대가 해저로부터 측방감시용 수중음파 탐지기를 높이 100미터를 유지해 끌면서 잔해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이 ‘수중예인체’가 수집한 자료는 실시간으로 선박에 타고 있는 전문가에게 전달돼 정밀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