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새벽 세월호 유가족 일부가 대리운전기사 및 시민들과 시비가 붙어 논란이 일었던 사건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을 상대로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새누리당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19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런 엄중한 시기에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유가족 일부가 술을 마셨다는 사실과 국민의 한 사람인 대리기사에게 국회의원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비가 벌어져 집단폭행을 했다는 사실은 많은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김현 의원은 다음날 아침에라도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며 “하지만 김현 의원은 국회의원 권위를 내세우며 시민을 몰아세우더니, 폭행 현장을 말리기는커녕 책임을 묻는 순간에는 ‘난 책임 없다’며 비겁함을 보인 무책임의 극치를 보였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또, “한밤중에 유족대표들과 술자리를 함께한 것이 올바른 처신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한 언론에서 당시 목격자 진술 내용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이 대변인은 “방송에 따르면 폭행 사건 목격자는 대리운전기사가 ‘너무 오래 기다렸다. 가겠다’고 하자, 김현 의원이 ‘너 어디가. 거기 안 서?’, ‘너 그 몇 분도 못 기다려?’, ‘너 내가 누군지 알아?’라고 소리쳤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 벌어먹고 살기 바쁜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처지에 있는 대리운전기사에게 기다리게 한 것도 모자라 폭행을 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김현 의원은 경찰청을 감시해야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이다. 지금 즉시 이해관계가 있는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하고 수사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자신으로 인해 빚어진 충돌이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현장상황을 잘 알고 있을 김현 의원은 사건의 실상이 축소-은폐되지 않도록 경찰조사에서 상세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킨 김현 의원은 물론이고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차원에서도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