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대회전부터 우려된 경기시설과 운영문제가 벌써부터 드러나고 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21일 개막일 오후 11시 38분부터 약 12분 동안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의 성화대 성화가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서는 성화가 꺼지지 않도록 신경 쓴다. 하지만 이처럼 봉송 도중도 아닌 대회기간 중 점화가 된 성화가 꺼진 경우는 드물다.
조직위 관계자는 “사실 원인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압력을 조절하는 센서가 고장이 났다고 한다”며 “그러나 지금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인천아시안게임의 성화는 처음으로 선을 보이는 기술이라고 한다. 시간이 촉박해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원인은 파악중이다. 다시 꺼질까봐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성화 문제뿐만이 아니다. 지난 20일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경기 도중에도 정전사고가 있었다. 선수들은 당황했고 관중들도 불만을 터트렸다. 전기 과부화로 인한 정전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은 30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최신 경기장이지만, 장소가 비좁아 팬들 수용에 어려움이 있다. 원할한 경기 진행을 위해 132장의 입장객 티켓만을 판매하고 나머지 관중의 출입을 막았다. 좌석수는 1337석으로 되어있지만 선수단, 진행요원, 보도진 등 관계자들을 합친 숫자다.
송도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은 공원에 놓여있고, 대형천막 안에 경기시설과 관중석을 만들었다. 철거가 편이하도록 한 것이지만 미관에 별로 좋지 못하다는 평가다. 또 경기장 부근 간이화장실은 물이 나오지 않고, 개막 첫날 한국과 일본의 남자핸드볼 대결 후에 일본 감독과의 인터뷰 때는 통역이 오지 않았다. 이에 일본 감독은 인터뷰도 하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