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 러시아 11월 G20 정상회담 참석 희망
주요 20개국, 러시아 11월 G20 정상회담 참석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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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과 관계 악화 러시아, 참석 여부 및 회담 성과에 관심
▲ 호주 조 하키 재무부장관. 출처=호주 재무성

호주 조 하키 재무부장관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우려되긴 하지만 러시아가 올 11월에 있을 호주 브리즈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참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가디언’ 등 여러 외신이 20일 전했다.

하키 장관은 호주 케언스에서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의 참석 여부를 두고 G20 회원국과 협의를 거친 결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초래했다는 혐의로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지만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

하키 장관은 “언제나 대화 가능한 문은 열려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궁극적으로 그것이 지난 몇 달 동안 러시아 및 다른 나라들의 행동으로 많은 나라들이 직면하게 된 지정학적 난제들을 다소나마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지난달에 호주 토니 애버트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위협 행위에 대해 “그것은 있는 그대로 우크라이나 침략이라고 불러야 한다”며 “철저히 비난 받을 일이다”고 ‘맥콰이어 라디오’에 말했다고 가디언이 20일 보도했다.

애버트 총리는 이어 러시아가 최근 몇 주 간 우크라이나 영토 안으로 탱크 등 군사장비와 1,000명의 군인을 이동시켰다는 주장 이후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취한 추가 제재 조치를 환영한다고도 말했다.

애버트 총리는 의회에서도 “만일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주둔을 계속하며 전혀 무해한 이웃나라를 공격한다면 러시아는 국제적으로 고립될 위험에 처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호주 쥴리 비숍 외무부장관도 19일 유엔안전보장회의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반군을 무장시키고 격추된 말레이시아 여객기(MH17)의 조사 및 감시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7월, 38명의 호주인들이 친러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 상공에서 MH17기의 격추로 목숨을 잃었다. 서방은 반군이 러시아가 제공한 무기로 격추시켰다고 비난해왔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런 혐의를 부인해왔다.

비숍 장관은 “솔직히 말해 (우크라이나)의 인접국과 동부 지역에서의 안보 상황 악화는 러시아가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했기 때문이다”고 직격탄을 날리며 “당장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은 지난 3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대한 제재 조치로 러시아의 소치에서 있을 주요 8개국(G8) 회담 참석을 보이콧했다.

호주 등 서방이 러시아를 비난하고 있음에도 주요 20개국에 러시아가 참석하기를 바라는 데에는 경제적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키 장관은 우크라이나 위기는 우려돼지만 “G20 회의는 경제 포럼이지 정치 포럼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모스크바타임스’가 20일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G20 정상회담에서는 글로벌 경기 부양책 및 다국적 기업의 세금 누수 방지책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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