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잃은 신계륜 부활하나?
의원직 잃은 신계륜 부활하나?
  • 김부삼
  • 승인 2006.04.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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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과 함께하는 의원 모임출범
여당내 최대 규모의 의원76명 참여 '신의'를 아십니까? 가칭 '신계륜과 함께 하는 의원 모임'이 그것이다. 약칭으로 '신의'로 불린다. '신의'는 다음달 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김덕규 국회부의장을 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이 모임에는 31일 현재 열린우리당 소속 76명의 의원들이 가입한 상태다. 김근태, 김혁규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덕규 국회부의장, 문희상. 유인태. 장영달. 염동연. 배기선. 신기남 의원등 상당수중진 의원과 386 운동권 출신 초재선 의원, 특히 국무총리에 내정된 한명숙 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인 유시민 의원도 포함돼 있다. ◆'신의'출범은 범여권 통합론? '신의'모임은 올해 2월 10일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신 전 의원이 의원직을 잃게 되자 임종석, 이인영, 우상호, 오영식 의원등 전대협 출신 의원들이 "신계륜을 돕자"고 뜻을 같이하면서 출범에 이르게 됐다. 특히 상당수 의원들은 "신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신 전 의원을 돕고, 신 전 의원과 함께 정치적 활동을 해 나가자는 차원에서 모임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의원들의 참여가 쇄도하면서 모임에 동참한 의원들이 ‘정치적 활동을 함께하자’는 수준에까지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정계개편과 개헌론 제기 등 그 어느 때보다 정치권에 유동성이 커가는 시점에 우리당 소속 의원 과반수 이상이 참여한 '신의'출범은 여러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신 전 의원은 고 건 전 총리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정무부지사로 호흡을 함께 맞춘 경험을 갖고 있다. 또 신 전 의원은 90년대 초 이철 전 의원 등과 야권통합 운동을 주도, 97년 수평적 정권교체의 기틀을 잡기도 했다. 2002년대선 때에는 노무현 후보 비서실장으로 '후보 단일화'의 산파역을 맡았다. 이같은 신 전 의원의 정치 이력은 76명 의원들의 모임 결성을 예사로이 보아 넘기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신 전 의원은 "신계륜 개인을 돕자는 취지도 있겠지만, 의원들의 불안감이 표출되는 하나의 방식으로 볼 수 있다"며 '신의'출범이 우리당 전대 때 논의가 활발했던 '범여권 통합론'의 연장선에 있음을 시사했다. ◆신계륜 "옷소매에 때가 묻은 것 깨닫지 못했다" 2002년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비서실장과 당선자 비서실장, 인사특보 등 참여정부 초기 기반 구축에 진력했던 신 전 의원은 지난 2월 2002년대선 때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참여정부 들어 가장 잘 나갈 것 같던 그는 오히려 최근 들어 가장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신 전 의원은"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옷소매에 때가 묻은 것을 깨닫지 못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자숙하며 때를 벗을 수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신 전 의원은 자신이 당원협의회장으로 있는 서울 성북을 지역의 지방선거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는 2002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이 서울 전역을 휩쓸던 상황에서도 전체 14개 구의원 선거구 가운데 11곳을 지켜냈을 만큼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전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비책으로 △지역 균형 △세대 균형 △여성 배려 등 공천의 3대 원칙을 꼽았다. 그는"우리 지역은 호남색이 강해 경선과 공천 과정에 자칫 지역 충돌로 비쳐질 우려가 있다"며"합리적인 조정을 통해 지역 균형을 이루고, 동시에 연령별 세대간 치우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경쟁력 있는 여성 후보를 통해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계륜 의원과 함께 하는 의원모임의 명단 강기정.강성종.강혜숙.김근태.김덕규.김동철.김부겸.김선미.김영주.김영춘.김우남.김원웅.김재윤.김태년.김혁규.김현미.김형주.노웅래.문희상.민병두.박찬석.백원우.배기선.서갑원.서재관.선병렬.송영길.신기남.안병엽.안영근.염동연.오영식.오제세.우상호.우원식.우윤근.우제창.원혜영.유기홍.유선호.유승희.유시민.유인태.윤호중.이강래.이경숙.이계안.이기우.이목희.이미경.이상민.이인영.이종걸.이화영.임종석.임종인.장영달.장복심.전병헌.정봉주.정성호.정의용.정장선.제종길.조경태.조정식.최 성.최규성.최용규.최재성.최재천.한광원.한명숙.한병도.홍재형.홍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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