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 시장 급성장, 카드-IT 경쟁 치열
모바일 결제 시장 급성장, 카드-IT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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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출시 열흘 만에 가입자 5만명 돌파
▲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카드사에 맞서 IT계가 모바일 결제 사업을 시작하는 등 주도권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다음카카오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카드업계와 정보기술(IT)업계의 주도권 다툼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라 카드사들의 전체 온라인 결제에서 모바일 결제의 비중이 10%에서 최대 30%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인터넷 상거래 규모가 41조원에 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모바일 결제시장이 약 2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슈퍼마켓업계의 한 해 매출(2013년 기준 22조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모바일 결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머지않아 모바일 결제가 전체 인터넷상거래에서 절반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업계에 맞서 모바일 결제 시장 확대에 맞춰 다음카카오 등 IT업계의 공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특히 다음카카오가 LG CNS와 손잡고 내놓은 ‘카카오페이’가 지난 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자 카드사들의 경계가 한층 높아졌다.

카카오페이 사업에는 BC·현대·롯데카드 등 일부 카드사만이 참여했지만 출시 열흘 만에 가입자가 5만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카카오페이’의 사용방법도 기존 앱카드 사용방법과 유사해, 가맹점을 다수 확보한다면 앞으로의 카드사와 카카오페이의 모바일 결제시장 경쟁은 한층 더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성공할 경우 다른 IT 업체들도 이 사업에 뛰어들어 금융권은 모바일 결제에 대한 주도권을 IT업체에 넘겨주고 단순히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네이버도 지난 4일 결제대행사(PG사)인 KCP(한국사이버결제)의 주식을 인수해 최대 주주로 등극하는 등 모바일 결제 시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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