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기강 해치는 해당행위, 이유여하 막론하고 엄정 대처 따를 것”

위기의 새정치민주연합을 살리기 위해 구원투수로 나선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일부 초재선 의원들을 향해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며 강도 높은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문 위원장은 최근 당내 중진 의원들과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요즘 일부 초재선 의원 중에는 너무 막나가는 의원들이 많다”며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위원장은 앞선 22일, 첫 비대위회의 공개 석상에서도 “공당은 규율이 생명이다. 누구나 다른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다양성이 보장되는 것이 생명”이라면서도 “그러나 당 기강을 해치는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대처가 따를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력한 경고의 뜻을 밝혔다.
문 위원장이 이처럼 초재선 의원들을 향해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은 그동안 당이 어려울 때마다 초재선 의원들이 지도부를 흔들며 더 큰 어려움 속으로 당을 몰아넣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박영선 원내대표가 국민공감혁신위원장직을 맡고 있을 당시 탈당까지 고심했던 이유 중 초재선 의원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한 언론사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초재선 의원들 중심으로 저렇게 물러가라고 하니, 아니 아예 당을 떠나가라고 하는 것 같고 나를 죽이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내가 나가야 하지 않겠냐”면서 “쫓겨나는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며 눈물까지 흘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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