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이 지나친 전력 차이로 우려를 낳고 있다.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은 지난 22일 예선을 시작했다. 홍콩-대만, 중국-일본, 태국-한국으로 3경기가 열렸지만 모두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그것도 3경기 다 영봉승이었다. 아무리 실력차가 난다고 할지라도 이렇게 모든 경기가 완벽하게 승부가 났다면 우려가 될 수밖에 없다.
문학구장에서 열린 B조 예선 첫 경기 홍콩과 대만의 경기는 0-12로 7회 콜드게임으로 끝났다. 대만 9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홍콩 투수들이 11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는 탓에 12점이 됐다. 반면 홍콩은 안타를 2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목동구장에서 열린 A조 첫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은 중국을 11-0으로 꺾었다. 대만과 마찬가지로 7회 콜드게임을 거뒀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던 중국은 올림픽 종목에서 야구가 퇴출돼 다시 주춤해졌다.
태국-한국은 그 격차가 더욱 심했다. 최정예 멤버로 구성된 한국은 13안타로 15-0 5회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태국은 기본기에 상당한 문제를 보이며 자멸해버렸다.
결국 한국-일본-대만의 삼파전이다. 중국·태국·홍콩·파키스탄·몽골 등은 큰 전력차에 대회 참가에만 의의를 두고 있는 상태다. 또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축하고 있고, 대만은 이번 대회부터 병역혜택을 없애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돼있다. 점차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의 중요도가 낮아지고 비인기화 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6시 30분 인천 문학구장에서 대만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