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톡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여전히 압도적으로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HHI지수(허쉬만·허핀달 지수,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간의 경쟁이 심한 것으로 평가)는 0.849로 이동통신 시장보다 약 2.5배 쏠림현상을 드러냈다.
카카오톡이 점유율 92%로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으며, 뒤이어 '라인'(4.3%) '마이피플'(2.1%) '페이스북'(0.7%) '네이트온'(0.3%) '왓츠앱'(0.3%) '위챗'(0.1%) '스카이프'(0.1%)가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 OS 부분도 구글 안드로이드(85.4%)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포털사이트는 네이버(81.5%)가 1위 사업자로 절대적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다. 2인자인 다음은 점유율 14.9%에 그쳤다.
단말기 시장의 HHI지수는 0.478로 나타났으나 3위 사업자 팬택(8%)의 법정관리로 향후 삼성(65.7%), LG(18.8%) 중심의 집중 현상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시장은 1위 SK텔레콤(50.1%), 2위 KT(30.1%), 3위 LG유플러스(19.8%)로 3개 사업자가 경쟁했다. HHI지수 0.340으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음원 시장은 로엔(52.2%)이 가장 높았으며 KT뮤직(20.5%), CJ E&M(13.5%), 유니버설 뮤직(8.6%)이 뒤를 이었다.
전 의원은 "HHI지수 1은 독점시장을 의미하는데 '모바일 메신저' '모바일 OS' '포털 시장'의 HHI지수는 1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하며 "ICT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불공정 규제로만 치우치기보다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대폭 확대해 ICT 새로운 서비스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김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