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베시(市) 경찰은 24일(현지시각) 6세 여자 아이를 죽은 혐의로 47살의 남자를 체포했다. 이 여아의 시신은 이틀 전 오후 고베시 나카타구(區) 숲에서 가방 속에서 발견됐다.
디엔에이(DNA) 검사 결과 유해는 지난 11일 실종됐던 미레이 이쿠타 양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이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야스히로 키미노 씨는 살해된 이쿠타 양의 집 근처에서 살고 있었으며, 그의 병원 등록 카드와 담배꽁초를 가방 안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키미노 씨는 일단 사체 유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쿠라 양의 시신이 발견된 숲 지역은 집에서 불과 150m 떨어져 있는 곳이다. 경찰은 지난 주에 이 지역을 수색했었다.
경찰에 따르면, 악취가 나는 가방은 오후 4시쯤 발견됐다. 그 안에는 비닐봉지 다섯 개가 들어 있었다. 이 안에는 머리, 팔이 붙어 있는 상체와 두 다리가 각각 들어 있었다. 경찰 대변인은 신체 일부를 더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녀가 실종될 당시 입고 있었던 원피스와 샌들은 시신과 함께 발견됐지만 배낭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쿠타는 지난 11일 오후 2시 45분쯤 나카타구에 있는 학교를 나와 근처의 할머니 집에 들려 가방을 거기에 두고 귀가했다. 거리 감시 카메라 영상은 이쿠타 양이 오후 3시 15분에 집으로부터 400미터 떨어져 있는 편의점을 통과하는 모습이 찍혀 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이쿠타 양은 다시 밖으로 나갔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왜 그녀가 다시 집 밖으로 나갔는지 그 이유는 모른다고 경찰에 말했다.
이쿠타 양의 마지막 모습은 오후 5시 30분에 한 고등학교 운동장을 지나 목격 장소에서 700미터 떨어져 있는 집과는 반대 방향으로 배낭을 메고 걸어가는 모습이었다.
이쿠타 양이 사라진 후, 약 200명의 경찰들이 그 지역의 공원과 운하와 숲 지대를 수색했지만 아무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저팬투데이’가 24일 보도했다.
일본은 범죄 발생률이 낮은 나라의 하나로 폭력 범죄는 다른 나라에 비해 드문 편이다. 대도시에 사는 6세 정도의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집으로 혼자 걸어가는 일은 흔한 일이다고 호주뉴스닷컴이 24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