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가로지른 감동의 사랑
시대를 가로지른 감동의 사랑
  • 이금연
  • 승인 2006.04.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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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 전주 촬영현장 공개!
임상수 감독의 첫 멜로드라마 '오래된 정원'의 전주 촬영현장이 지난달 24일 공개됐다. 극중 '갈뫼'라 칭해지는 이 곳은 주인공 현우와 윤희가 짧지만 행복한 한 시절을 보내는 곳으로 영화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장소이다. 산등성이에 마련된 세트는 바로 앞에 넓은 호수까지 펼쳐져 있어,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애틋하고 눈부시게 느껴지게 했다. 이날 공개된 촬영장면은 그들이 함께한 시간이 끝나갈 무렵, 다시 서울로 떠나기로 결심한 현우와 그를 보내고 싶지 않은 윤희의 애타는 마음이 담긴 장면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함께 저녁 준비를 하다가 '때가 된 것 같다' 라는 현우에게 '여기 있을 때만이라도 나만 좀 생각해주면 안될까'라고 되묻는 윤희. 아픈 마음을 표현하는 두 배우의 진지한 연기에, 촬영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촬영이 반복될 때마다 숨을 죽이고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현장공개에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상수 감독은 '이 영화는 시대적인 이야기가 배경이 되지만, 본질적으로 러브스토리이다. 시대나 정치적인 문제는 많은 부분 각색했고, 두 사람의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에 주목했다. 특히 아름답고 우아한 슬픔을 간직한 영화로, 영화를 보면 눈물바다가 될 것' 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염정아와 지진희가 주연인 만큼 두 배우에게도 많은 질문이 쏟아진 가운데 소설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는 염정아는 '감독님이 나의 어떤 모습을 끌어내 주실지 기대가 되었다. 한윤희는 사랑의 의리를 지킨, 어른스러운 여자라고 생각한다. 시나리오를 열심히 보고 연습을 많이 하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라는 소감을 밝히고, 실제 한윤희라도 '나 역시 현우를 숨겨주었을 것'이라며 역할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지진희는 '감독님의 전작들 때문에 노출(!)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시나리오를 보고는 굉장히 궁금했고 꼭 하고 싶었다. 이 작품이 나에게 온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오현우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배역보다는 평소 내 이미지와 가까운 역할"이라며 관객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황석영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오래된 정원'은 현재 90% 가량의 촬영을 마치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시대를 넘어선 감동의 사랑을 이야기할 이 작품은 4월 초 모든 촬영을 마치고 올 가을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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