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정신'으로 문화행정 펼칠 것을 강조
김명곤 신임 문화관광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문화관광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에서 신임 김명곤 장관은 ‘광대 정신으로 무장해 치열하게 문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히고 올해를 ’현장 중심 문화행정 원년의 해'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김 장관은 스크린쿼터 축소 문제와 관련해 ‘쿼터 축소로 한국 영화가 위축되거나 나빠졌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영화인들의 소리를 정책에 반영 하겠다'고 말했다. 또 구체적 사업계획안이 잡혀있지는 않지만 기초예술 분야 지원과 장르별 전용극장 설립, 문예진흥기금 활성화, 예술인공제조합 등에 대해 고민해 왔다며 이 같은 것이 원만하게 실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명곤 장관 내정자는 배우, 극단대표 등을 거쳐 문화행정의 수장에 올랐다. 현장예술인이 장관에 기용된 것은 소설가이자 영화감독 출신이었던 이창동 전 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그동안 '마법의 동물원' '어머니' '완판 창극 춘향전' 등 어린이 연극부터 창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배우, 연출가, 극작가 등으로 활동하면서 공연예술계의 중진인 김 장관은 영화배우로도 활동하며 '바보선언' '태백산맥' 등에 출연했고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서편제'를 통해 판소리의 대중화에 한몫을 하기도 했다.
또한 1986년부터 극단 아리랑 대표직을 맡았고, 1998~99년 전국민족극협의회 의장, 2000년 책임운영기관으로 체제를 바꾼 국립중앙극장의 극장 장을 처음 맡아 6년간 예술행정가로서 경험을 쌓아 그 자질을 검증받았다.
예술인으로 두 번째 수장에 오른 신임 김명곤 장관이 그 어떤 때보다 문화예술계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문화부 정책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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