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 제출
문화재청은 30일 외교통상부를 통해「'선왕조 의궤'와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 경판'등 2건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했다. 이번에 등재 신청하는 2건의 유산은 지난해 세계기록유산 신규 등록 대상 공모 등을 통해 추천받은 기록유산 총 14건 중에서 전문가 자문회의 및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
세계기록유산으로 신청한 '조선왕조 의궤'는 조선시대 왕실 행사의 주요한 내용을 기록과 그림으로 정리한 책으로, 서울대 규장각 소장된 546종 2,940책과 한국학 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된 287종 490책이다. 조선왕조 의궤는 우리나라 뿐 만아니라 프랑스와 일본 등에도 다수가 소장되어 있으며 우리정부는 프랑스와 일본 소장본도 세계기록유산 신청목록에 추가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의궤는 국왕이 열람할 것을 전제로 편집되었기 때문에 당대 최고 수준의 전문가에 의해 필사되고 장정되었으며 300여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국가 의례를 중심으로 조선의 거의 모든 주요 국가 행사에 대한 기록을 정리 집성한 것으로써 유교적 국가의례가 주변 국가의 변화에 따라 어떠한 변용과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기록유산이다.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 경판'은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87,000여장의 경판들로써, 이미 사라진 초기 목판제작술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으며 동북아시아의 정치, 문화, 사상의 흐름과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역사기록물이다. 특히 우리에게 팔만대장경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고려대장경판은 고려시대인 1237년에서 1248년까지 12년에 걸쳐서 목판으로 새겨진 불교 대장경판으로 이전의 모든 대장경들의 내용을 총 수집하여, 정리하고 다시 각각의 대장경들을 대조하여 교정, 가감, 배열한 가장 완벽한 불교문헌 목판 인쇄물이다.
한편 '조선왕조 의궤'와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 경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여부는 서류보완 기간과 2007년 상반기 유네스코 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소위원회의 심사평가를 거쳐 2007년 6~7월경 IAC 정기회의에서 결정되며, 2007년 하반기에 유네스코 사무총장에 의한 최종 승인결정 및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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