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수원시의원, ‘박근혜 XX년’ 욕설 파문
새정치 수원시의원, ‘박근혜 XX년’ 욕설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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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선 “세월호 참사 관련 아이 둔 엄마로서 순간적으로 흥분 참지 못했다” 사과
▲ 새정치민주연합 수원시의회 당대표를 맡고 있는 백정선 시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박근혜 XX년’이라고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일었다. 백 의원은 비난이 빗발치자 결국 사과했다. 사진 / 백정선 시의원 블로그

새정치민주연합 수원시의회 당대표를 맡고 있는 백정선 시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박근혜 XX년’이라고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

박 대통령을 향한 욕설은 지난 17일 수원시 조원2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장안구 소재 식당 대유평에서 개최한 만찬 자리에서 발생했다.

바르게살기협회, 복지협의회 등 조원2동 단체장들과 백정선 시의원, 김은수 시의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만찬자리에서 주민자치위원 홍종민씨는 “신임 동장을 환영하는 자리에 백 의원은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세월호 얘기를 꺼내면서 대통령을 비난했다”며 “이에 본인이 세월호 때문에 장사가 안돼 힘들다고 말하자 백 의원은 박근혜 이 XX년 때문에 나라가 이모양 이꼴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옆자리에 동석한 김은수 시의원은 “동직원들, 단체장, 주민자치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통령을 XX년이라고 여러번 욕하는 걸 듣고 경악했다”고 전했다.

백 의원의 이 같은 욕설이 알려지고 비난이 빗발치자 결국 백 의원은 사과했다.

백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수원시의원의 신분으로 공공장소인 식당에서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이 있음을 시인한다”면서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태도를 취한 것에 대해 시민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이어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도중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된 아이들을 가리켜 ‘놀러갔다가 뒈진 것들’이라는 말을 듣고 아이를 둔 엄마로서 순간적으로 흥분을 참지 못해 언쟁을 벌이면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시민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리며 앞으로의 의정활동을 통해 자숙하는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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