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사업장 투명도, 정직성 바닥에 떨어져
아르바이트 사업장 투명도, 정직성 바닥에 떨어져
  • 권재훈
  • 승인 2006.04.03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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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사기경험자 2명 중 1명이 '급여불일치' 꼽아
◆응답자 과반수 ‘급여 내용 불일치’ 답해 국내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 www.alba.co.kr을 운영하는 ㈜아르바이트천국 (대표 유성용)에서는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을 상대로 “아르바이트 하면서 당한 사기경험” 에 대해서 질문을 했다. 그 결과 총 응답자 224명 중 가장 많은 106명(47.3%)이 “급여 내용 불일치”를 꼽아서 근무 시작 전과 후의 급여가 매우 다른 것으로 분석되었고 이러한 경험이 매우 불쾌했으며 사기성으로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업무 내용 불일치”를 다음으로 많은 30명(13.4%)이 답을 했고, “물건 구입 강요”가 그 다음인 29명(13.0%)이 답을 했다. “선불 요구”와 “단순 회사홍보”도 8.5%, 8.0%로 그 뒤를 이었다. ◆직종별 ‘서비스/서빙직’ 가장 많아 특이한 사항은, 본 질문을 직종별로 구분해 본 결과 “급여 내용 불일치”를 경험한 구직자 중 서비스/서빙직 에서의 근무자가 응답자 106명 중 70명(66%)에 달해서 서비스/서빙직 에서의 근무 시작 전/후의 급여 불일치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천국 유성용 대표는 “아르바이트 구직자의 경우 온라인 아르바이트 정보제공 사이트와 생활정보지 등을 통해서 아르바이트 정보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좀 더 신뢰 있는 정보 제공을 위해서 정보 제공처들이 신경을 써야 하겠고, 구직자들도 게시판 등을 통해서 올라오는 불량업체를 미리미리 파악하여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고 조언했다. ◆고용의 투명성과 정직성 떨어져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고용의 한 형태인 아르바이트 직무에서 급여불일치를 경험한 응답자가 50%가까이 나타났다는 것은 투명한 고용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이는 관과할 수 없는 면이다. 급여 불일치는 아르바이트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더 나아가서는 오랫동안 일할 의욕과 일에 대한 열심을 잃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업무 내용 불일치도 13%나 되었다. 이는 광고한 업무내용과 실제 업무내용이 다르다는 것인데 이는 지극히 사기성을 나타내는 것이라 하지 아니할 수 없다. 즉 우리나라 사업장의 투명도가 그 만큼 떨어진다는 것이다. ◆결국 고용주의 손해 이는 중대한 문제라 하지 아니할 수 없다. 아직 정규적인 직장을 갖기 전의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인 아르바이트 시장에서 이처럼 조금씩 속이는 상황을 경험함으로써 사회에 대한 불신이 그 마음속에 쌓이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정규직장을 갖게 되는 때에도 직장에 대한 비뚤어진 관점을 갖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 사업장의 업무 성취도도 그에 비례하여 떨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고용주는 조금이라도 자신을 포장해서 아니 조금 더 이익을 보기위해 이처럼 조금씩 고용인을 속이는 것이 결국은 부메랑 같이 되돌아와 그만큼 자신의 살을 갈가 먹는 행위와 조금도 다를 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정직하지 않은 고용인에게 누가 최선을 다해 헌신할지는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정직은 이미 우리사회에서 잃어버린 성품이 되어버렸나 보다. 정직한 사람이 손해를 보는 이 풍토에서 그래도 힘써 자신의 정직성을 고수하는 고용주가 많이 나타나 이 사회의 등대와 같은 불빛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과연 나만의 바람일는지 모르겠다. 이 부패한 사회에서 그래도 우리에게 소망을 주는 것은 밤이 어두울수록 빛은 밝게 빛난다는 이 한가지 사실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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