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10월 12일 갤러리 시:작에서 개최

자연과 삶의 하모니를 화폭에 담아 ‘실내정경’이라는 독특한 조형세계를 구축해온 성순희 작가의 <생의 화음>전이 9월 24일부터 10월 12일까지 갤러리 시:작에서 개최된다.
본 전시의 다양한 작품들은 화폭 안에서 본래의 대상성은 사라지고 작가 내면의 주관화된 형상으로 묘사됐다. 또 자연의 빛이 아닌 재생성된 추상적인 빛과 공간 속 정물들의 자유로운 배치로 작가의 시선이 확장되고 있는 것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먼저 민화의 소재를 화폭에 반영하여 작가 나름의 재해석의 기회를 갖게 된 점이다. 또한 사각 틀이 아닌 접시모양의 화면 속에서 오브제들을 형상화하여 또 다른 리듬과 어울림을 발견하였으며, 마지막으로 반복적인 박스 이미지의 표현은 도시나 마을로 묘사하여 다채로운 삶의 함축된 모습을 보여준다.
성순희 작가는 “일상에서의 표현, 평범한 주변의 형상과 그것을 느끼는 감정은 어떤 특정 이데올로기나 도그마에서 벗어나서 나의 그림을 생활과 삶의 소박한 정서와 연결시키고자 한다”고 작품세계관을 밝힌 바 있다.
푸르른 가을과도 잘 어우러지는 <생의 화음>전을 통해 관람객들은 일상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자연과 동화되는 삶의 모습을 재발견하며 따뜻함과 여유로움 그리고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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