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나카 마사히로(26, 뉴욕 양키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최악의 투구로 고개를 떨궜다.
다나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1⅔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볼넷 7실점(5자책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다나카의 부진 속에 양키스는 보스턴에 4-10으로 패배했고, 다나카는 13승 5패 평균자책점 2.77로 시즌을 마쳤다.
다나카는 1회부터 상대 선두타자 무키 베츠에 2루타를 허용했다. 잰더 보가츠를 삼진으로 잠기는 했지만, 다니엘 나바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앨런 크레이그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선두타자를 헛스윙으로 잡아냈지만 루스니 카스티요가 볼넷 후 도루했다. 브라이스 브렌츠를 땅볼로 잡아내 아웃카운트 하나를 더 추가했다. 하지만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적시타, 베츠와 보가츠에게 볼넷과 안타로 2사 만루위기를 맞았다. 이어 나바, 세스페데스 연속 안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프레스톤 클레이본이 이어 등판했지만 중격수 크리스 영의 실책으로 다나카의 책임주자 나바와 세스페데스가 홈인해 7실점이 됐다.
이날 다나카의 구속은 90마일 초반에 머물렀고 변화구도 밋밋했다. 지난 7월 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 후 오른쪽 팔꿈치 안쪽 인대가 파열된 부상이 재발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았다.
경기 후 다나카는 “몸과 팔은 상태가 아주 좋다. 오늘 원하는 대로 공이 들어가지 않았을 뿐 몸은 괜찮다”고 밝혔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도 “오늘 다나카가 무너진 것은 팔꿈치 상태가 나빠서가 아니라 커맨드의 문제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