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국회 장기파행’ 작심 비판
朴대통령 ‘국회 장기파행’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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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모든 문제 정략적으로만 접근하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장기파행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장기 파행을 겪고 있는 정치권을 향해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각 부처 장관들에게 국회와 별개로 자체적 경제 살리기 방안을 모색하라고 주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자리에서 “정치도 국회도 모두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고, 국민들은 정치인 모두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고 약속한 것을 잊지 않고 있을 것”이라며 “약속과 맹세는 어디로 가고 모든 문제를 정략적으로만 접근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국회의 장기 공전으로 인해 국정감사 등 모든 일정이 늦어지고 있고 법안도 150일째 단 한 건도 통과되지 않고 있다”며 “민생경제 지원과 내수활성화, 국민안전시스템 구축 등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회의에 계류된 91개 안건 외에도 민생과 직결된 수많은 법안들이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못되고 있다”며 조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또, 국무위원들에게는 “새정치 들어서 거의 2년 동안 정치권이 장외정치와 반목정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일수록 국무위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소신과 철학을 갖고 각 부처를 운영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개혁과 혁신은 거창한 구호와 인적 요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위치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때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도 “앞으로 각 부처는 국회가 언제 법안을 통과시켜줄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것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거시 정책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세우는 등 정부 자체적으로 경제 살리기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들을 동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만약 방치하고 (정치권 합의만을) 기다리기만 하면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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