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서 맞붙었던 박원순·나경원, 3년 만에 만나
서울시장 선거서 맞붙었던 박원순·나경원, 3년 만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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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떠나 협력해야 할 일 많아” “중앙정부·서울시 간 가교 역할”
▲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나경원이 3년 만에 만났다. ⓒ뉴시스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나경원. 이들이 3년 만에 만났다.

선거 이후 이들의 모습은 달라졌다. 한 사람은 서울시장에 재선에 성공했고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듭났다. 또 한 사람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고 이후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다시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복귀했다. 이들에게 지난 3년 동안 있었던 일이다.

이들은 이날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의 자격으로 만났다. 최근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맡은 나 의원이 박 시장에게 만남을 제안했고 박 시장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것이다.

나 의원은 “요청에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 언론에서만 보던 시장실에 처음오게 됐다. 서울시청에 오고 싶었는데 언제 불러주시나 했다”면서 “바쁠 텐데 흔쾌히 제안을 수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이에 박 시장은 “진작 좀 모셨어야 했는데 죄송하다”면서 “조금 있다가 시장실 가이드를 해드리겠다”며 웃으며 답했다.

한 때 선거에서 맞붙었던 이들이지만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나 의원은 “서울시가 어떤 일을 할 때 우리의 협조를 받을 일이 많을 것 같고 우리도 서울시와 같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서울지역 국회의원이자 시당 위원장으로서 우리가 중앙정부와 서울시 간에 가교 역할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또 새누리당 소속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과의 정례협의회 운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선거 땐 당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끝나고 나서 시정을 하다 보면 당보다는 시민의 소망이 중요하고, 당을 떠나 협력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특히 정부에 요청할 일이 많다”며 협력을 부탁했다.

이후 이들은 30분 가량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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