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부 출범 후 전셋값 폭등
朴 정부 출범 후 전셋값 폭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면 수도권 매매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매매가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셋값은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2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후부터 지난 9월까지 전셋값이 전국적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해 2월 1억 9457만원에서 지난 9월 2억 2394만원으로 2937만원(15.1%)이나 올랐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분은 이보다 높아 2억 7305만원에서 3억 1115만원으로 3810만원(14.0%)이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 역시 2485만원(15.9%) 상승해 평균 1억 81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 매매가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억 4840만원에서 3억 4027만원으로 813만원(-2.3%)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 347만원에서 4억 8892만원으로 1455만원(-2.9%) 하락했다.

반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방의 경우는 혁신도시, 공공사업 등의 개발수요 중심으로 매매가가 상승해 전국적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 5946만원에서 2억6672만원으로 726만원(2.8%) 상승했다.

이처럼 주택 매매가의 하락세가 두드러짐에도 불구하고 전셋값이 치솟는 상황의 원인으로는 전세물량이 갈수록 소진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대의 저금리 기조 속에서는 전셋값으로 이자소득을 얻기 보다 월세를 받는 것이 더 선호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세 물량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지난 7월 전·월세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1.5를 기록했는데 이는 3년 반만에 10%나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전세시장이 불안정한 국면을 맞이한지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내놓는 최근의 부동산 대책은 매매 활성화를 위한 대책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전셋값 급등에 대한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