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삼성전자, 평택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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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하반기 첫 라인 가동 계획
▲ 삼성전자가 6일 평택에 2017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삼성전자가 오는 7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확산되고 있는 ‘삼성 위기론’ 속에서도 대대적인 시설 투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6일 경기도 평택시,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평택산업단지 조기가동을 위한 투자·지원 협약식'을 열고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라인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기 건설에만 총 15조 6천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알려진 이번 계획은 단일 반도체 시설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삼성전자 평택고덕산업단지는 총 283만㎡(약 85만 5천평) 규모로, 삼성전자는 이 중 79만㎡(약 23만 8천평)을 먼저 활용해 인프라 시설과 첨단 반도체 라인 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평택고덕단지가 최종적으로 완공될 경우 기존에 가동되고 있던 기흥과 화성 사업장을 합친 규모(약 91만평)에 육박하고 중국 시안 메모리 라인 부지(약 42만평)보다도 두 배 이상 넓은 규모가 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획이 "경기도와 평택시의 평택고덕단지 조기 활용 검토 요청에 부응하고,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도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년 이상 계획을 앞당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2년 부지를 매입했고, 2018년 하반기 정도에 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평택고덕단지 반도체 라인 1기는 2017년 하반기에 완공 후 가동에 들어가고, 이후에 남는 부지는 향후 업황에 따라 추가 투자 계획을 수립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이날 협약식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8만명 정도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되고, 생산 유발효과는 26조원, 추가 고용 효과는 7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생산 라인을 메모리 중심으로 구축할지, 시스템 중심으로 구축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사장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 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현재까지 궤적을 봤을 때 불리할 것 같지 않다"고 답하고,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는 여전히 성장세가 견조한 데다 웨어러블, 자동차용 반도체 등 새로운 기회 또한 마련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 남경필 경기도 지사는 "삼성의 조기 투자를 환영한다"며 "조기투자에 따른 기반시설 등이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이번 평택산업단지에 들어서는 반도체 산업단지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조기투자를 적극 지원해 준 정부와 경기도, 그리고 평택시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고 화답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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