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6일 발표한 10월 1주차 주간집계(9월 29일~10월2일)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주 전 대비 2.6%p 상승한 18.5%를 기록하면서 5주 만에 1위로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세월호 타결에 따른 국회 정상화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도성향의 30-40대 사무직 계층에서 지지율 상승이 컸다”고 분석했다.
김무성 대표에 이어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6.4%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왔다. 박 시장은 전 주 대비 2.9%p 하락했으며, 박 시장의 지지율 하락 요인에 대해서는 “지난주 새누리당으로부터 ‘서울시립대 측근 낙하산 임용’ 논란 등으로 집중 공격을 받으면서, 지지정당별로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 연령대별로는 30대와 50대의 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뒤를 이어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0.8%p 상승한 12.9%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고,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이 7.9%를 기록하면서 4위에 올랐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은 7.7%를 얻으며 5위를, 추석 연휴를 계기로 상승세를 이어오던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다시 2.3%p 하락한 6.3%로 두 계단이나 하락해 6위를 기록했다.
7위는 홍준표 경남지사로 4.0%, 8위는 안희정 충남지사로 3.2%, 9위는 남경필 경기지사 3.1%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0.8%p 소폭 하락하면서 51.0%를 기록했다. 동시에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0.5%p 상승해 42.5%를 기록했다. 특히,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달 29일(월) 일간집계상 49.6%까지 하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 현상이 나타난 계층은 주로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의 20-30대 진보성향 유권자들로, 리얼미터는 “검찰의 ‘사이버 검열’과 ‘카카오톡 메시지 사찰’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변동 없이 44.2%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주 18.0%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었지만, 1.1%p 반등해 이번 주 19.1%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정의당이 3.2%, 통합진보당이 1.5%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1.5%p 하락한 30.6%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