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혁명 ‘우산 접나’…시위대 확연히 줄어
홍콩 우산혁명 ‘우산 접나’…시위대 확연히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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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현장 부근 학교 수업 재개, 공무원 청사 출근
▲ 2017년 홍콩 행정장관를 완전 자유직선제로 선출하겠다며 중국 및 홍콩 정부에 대규모로 항의 시위를 벌였던 '우산혁명'시위대의 숫자가 중국 정부의 무대응과 홍콩 정부의 강경 진압 예고, 여론 악화 및 전략 부재로 6일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출처=알자지라 화면 캡처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대한 중국 개입에 대해 반발해 완전 자유직선제를 요구하며 지난 2주에 걸쳐 정부청사 주변 등을 점거하고 있던 ‘홍콩 시위대의 숫자가 줄고 중학교 등이 다시 수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6일 전했다.

애드미랠티 지역의 정부청사 바깥에 진을 친 시위대들은 “일부 시민들이 여러 날 계속된 시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이제 우리가 떠나야 할 때다”며 자발적으로 그 현장을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북부 상업지역 몽콕의 일부 시위대들은 애드미랠티 지역의 시위대와 합류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시위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과 상업 활동을 못하게 됐던 것에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들이 바리케이드를 치우고 경찰들과 악수를 나눈 후 일요일 저녁부터 교통도 정상을 되찾고 있다.

홍콩특별행정지역교육부는 완차이와 센트럴 및 웨스턴 지구에 모든 중학교가 6일부터 정상수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시위 상황을 더 지켜본 후에 수업 재개 일시를 결정할 것이라고 교육부가 말했다.

그러나 렁춘잉 행정장관의 시위 해산 최종 시한에도 불구하고 시위대 인원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거리를 지키고 있다고 <알자지라>가 6일 전했다.

렁 장관은 6일 주요 통행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사회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었다.

그는 “상황은 통제 불능의 상태로 발전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공공안전과 사회적 질서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대학 총장들도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시위를 접고 학교로 돌아오라고 요청을 해왔다.

싱가포르에서 이 시위에 동참하려고 온 멜빈(28) 씨는 “우리는 아랍의 봄을 지켜봤다”며 “여기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폭력을 보고 싶지 않다”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세계사회주의웹사이트(WSWS)>는 지난 주에 홍콩 시위에 대해 시민, 학생들이 노동자 세력과 연대하지 않으면 장기간의 강력한 투쟁은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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