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여름을 지나 선선한 날씨의 가을이 찾아왔다. 울긋불긋한 단풍은 물들어가고 쓸쓸한 감성을 더해줄 축제가 전국에서 열리고 있다.
앞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세계 불꽃축제에 100만 인파가 운집되어 다채롭고 웅장한 불꽃이 하늘에 수놓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주말에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풍요로운 가을 정경을 즐기기 위해서는 가을 축제를 제대로 알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은 이번 가을 축제 일정이다.
먼저 강원도에서는 ‘민둥산 억새축제’가 10월 25일까지 개최된다. 해발 약 1100m인 민둥산을 덮고 있는 20만 평가량의 억새꽃은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또 등반행사(28일), 민둥산기 게이트볼 대회(다음달 8일), 억새밭 작은음악회(다음달 11일)를 비롯해 먹거리촌 떡 매치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좀 더 아래로 내려와 마산에서는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가고파 국화축제’가 열린다. 특히 이 축제에서는 국화 한 줄기에서 1400여 송이의 꽃을 피운다는 ‘천향여심다륜대작’을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국화를 온 몸으로 즐길 수 있는 국화떡·국화주 등 국화로 만든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고 국화분재 가꾸기, 국화아트상품 제작 등 체험거리도 준비됐다.
부산에서도 불꽃축제가 10월 24일, 25일 양일간 열린다.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시작된 이 축제는 서울 못지않은 구름 인파가 광안리 해수욕장을 가득 메울 전망이다.
장성군에서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국립공원 백암산과 백양사 일원에서 ‘백양단풍축제’가 열린다. 자연친화적이고 경제적인 축제로 진행될 예정인 이 축제는 단풍으로 물들인 나무들과 함께하는 산사음악회, 민속놀이, 특산품 체험 등이 마련돼 모두를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전국 최대의 자연산 대하 집산지인 안면도에서는 대하축제가 열린다. 직접 대하와 물고기를 잡아보기도 하고, 갯벌 체험도 할 수 있어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한꺼번에 충족될 수 있는 축제다.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인천에서는 그 기세를 이어간다. 10월 11일에는 인천 최대 벼룩시장인 ‘송도 굿마켓’과 ‘인천음악불꽃축제’가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최된다. 또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소래포구축제’도 진행된다.
이밖에도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등에서도 가을 축제의 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3700여개의 업체들이 관광주간 웹페이지를 통해 정부부처와 전국 지자체, 관광업계가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