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권 신설? 한은 화폐체계 변경 검토
2만원권 신설? 한은 화폐체계 변경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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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 “리디노미네이션은 아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 유용준 기자

한국은행이 2만원권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한국은행(이하 한은) 발권국 관계자는 “5만원권 도입의 편익 및 비용을 점검하고, 중장기적으로 화폐체계의 합리화를 위해 2만원권 신설 등을 통해 1·2·5 체계로 변경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답변은 국회 기획재정기획위원회 이한구 의원(새누리당)이 7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에 대한 국정감사 현장에서 5만원권 도입에 따른 지하경제 조장 우려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 과정 중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헤럴드경제>는 화폐 액면 체계를 조정하여 5만원권이 지하경제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한 대책으로서 2만원권 신설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이 같은 방안이 화폐 액면 가치를 조정하는 리디노미네이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화폐 체계에서 주화는 10원, 50원, 100원, 500원, 은행권은 1천원, 5천원, 1만원, 5만원권이 발행되고 있다. 우리 나라는 1950년 이래로 액면 숫자의 첫 자리에 1과 5가 반복되는 1·5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같은 체계는 주로 아시아 국가들이 사용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들에선 주로 1·2·5 체계를 사용하며, 특히 OECD 국가들 중 우리나라를 제외한 29개 회원국 모두가 1·2·5 체계를 사용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특히 2만원권이 신설될 경우 5만원권에 집중된 고액지폐에 대한 수요가 분산되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은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5만원권의 발행량은 10억장을 돌파했으나 환수율은 22.7%에 그쳐 작년 동기간 54.0%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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