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방부를 상대로 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새누리당 의원들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성향을 평가하는 쪽지를 주고받다 언론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일고 있다.
<오마이TV>가 이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국정감사 도중 새누리당 정미경-송영근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김광진-장하나 의원 등의 성향을 평가하는 쪽지를 주고받았다.
진성준 의원의 발언하는 도중 정미경 의원과 송영근 의원은 “쟤는 뭐든지 빼딱! 이상하게 저기 애들은 다 그래요!”라고 적힌 메모지를 주고받았다. 특히, 송영근 의원은 쪽지에 ‘진성준’이라고 적은 뒤 뒷면에 “한명숙 의원이 19대 선거에 청년 비례대표 몫으로 김광진, 장하나 의원측 추천 이들은 운동권 좌파적 정체성이 주”라고 적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보도되자, 새정치민주연합은 격분하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김영근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의원들의 성향을 평가하는 것은 공화당 민정당에 뿌리를 둔 군사독재의 후예다운 모습”이라며 “그 내용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저속스럽고, 국회의원의 메모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한심스러웠다. 정치인에 대한 혐오감을 키우는 메모내용”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정미경, 송영근 의원은 즉각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세 명의 의원과 국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께서도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이 문제로 국방위가 파행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책국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을 소모적 논쟁으로 끌어들이지 않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