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는 개헌 논의와 관련해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정치권에 “정기국회부터” 제안을 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내 대표적 개헌론자 중 한 명인 김태호 최고위원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만이라도 경제 살리기에 여야가 올인하는 모습이 먼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정기국회를 마무리 하고 개헌 논의하자는 것은 김무성 대표의 입장과 같은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 국회에 계류돼 있는 경제활성화법안, 민생법안을 여야가 쿨하게 합의해야 한다”며 “그리고 국회선진화법이 규정하고 있는 법적 기한인 12월2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이 말끔하게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을 먼저 보여줘야 된다”며 “그 다음에 개헌에 관해 이미 여야가 조언한 안을 가지고 개헌특위를 구성해 조용하게 합의해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이렇게 하는 모습을 국민이 볼 때 저희들에게 신뢰와 성원을 보낼 것”이라며 “개헌 논의에 관해 대통령께서 ‘블랙홀이다’ 말씀하시는데, 그에 대한 우려도 아마 불식되고 인식도 바뀔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모 언론기관에서 국회의원 300명을 대상으로 개헌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물어 249명이 응답했고, 그 중 93%가 찬성했다”며 “사실상 대통령께서도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알고 계시리라 믿고 있다”고 개헌 자체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거듭 “이번 정기국회만은 오로지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 정부가 경제 살리는 환경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