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하나-외환銀 통합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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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중재요청 대해선 "그룹 문제...내부 해결해야"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하나-외환은행 간 조기통합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외환은행 노조의 대화거부에도, 하나-외환은행 간 조기통합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8일 오후 하나은행, 외환은행 직원 100여명과 동대문 성곽길 산책을 마친 뒤 "대화노력을 계속하겠지만 10월말까지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면 통합절차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통합 프로세스를 진행하더라도 노조와의 대화는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일 하나은행-외환은행의 행장, 노조위원장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이 불참하면서 간담회가 백지화됐고,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통합 이사회도 노조와의 대화를 위해 일단 연기한 바 있다.

김 회장은 "2016년 시행되는 계좌이동제에 대비하려면 통합을 서둘러야 하고 조직을 하나로 합쳐야 전산통합이 가능하다"며 "(통합이 되면) 고객정보의 공유가 가능하고 점포수가 확대돼 고객들이 편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직원 역량이 결합되면 엄청난 시너지가 날 것이고 이는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고 직원 개개인에게도 좋을 것"이라며 "2017~2018년 정도에 큰 위기가 있을 수 있는데 반드시 사전에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노조가 금융당국 중재를 요청한 데 대해서는 "하나은행, 외환은행 통합은 그룹 내부의 문제이기 때문에 내부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과거 지주가 외환은행 지분 51%를 인수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날 김 회장은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통합법인 사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 회장은 "통합 카드사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브랜드 사용료 문제 때문에 SK는 회사 이름에서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하나SK카드 지분을 49% 보유 중인 2대주주다. [시사포커스/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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