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페임"
1980년, 알란 파커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하고, 이어 로리 싱어 주연의 TV 시리즈로도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는 "페임"이 그 세번째 뮤지컬 무대를 갖는다.
소재와 이야기전개 탓에 혹 뮤지컬이 원작이 아닌가하는 의심마저 드는 "페임"은 사실 영화가 가장 먼저였으며, 영화와 TV 시리즈보다 한참 뒤인 1995년이 되어서야 런던에서 뮤지컬 형식으로 초연되었다. 한국에서는 1999년에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무대에서 초연된 이래, 다음해인 2000년 LG 아트센터에서 재상연되었고, 이번 빅탑씨어터 공연은 그 세번째 공연.
"페임"하면 '쏘냐'가 떠오를 정도로, 가수 쏘냐의 초연 활약은 너무나도 인상적인 것이었는데, 이번 세번째 공연에서도 다시 그녀가 "페임"으로 돌아와 열정적인 사고뭉치 카르멘 역을 맡아 열연하며, 이 밖에 15대 1의 막대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0여명의 '라구아디아' 학생들 역시 나름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휘할 예정이라고.
재즈와 힙합, R&B, 소울, 발라드를 총망라하며 펼쳐지는 자유분방하고 소란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뮤지컬 "페임"은 아이린 카라의 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곡 'Fame'을 포함, 다양하고 화려한 넘버들을 끝없이 선보이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특히 이번 공연에는 특유의 다이나미즘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안무가 서병구와 대히트 뮤지컬 "명성황후"를 통해 그 명성을 드높인 바 있는 연출가 윤호진이 가세하여, 이전의 공연을 뛰어넘는 최고의 "페임"을 선사할 것이다.
뉴욕의 예술학교 '라 구아디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교사와 학생들 간의 우정, 애정, 희망과 꿈, 좌절 그리고 이를 모두 아우르는 청춘군상을 한아름에 담아내는 뮤지컬 "페임". 새로 도입된 천막극장 '빅탑씨어터'에서 상연되는 만치, 이번 공연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관객들에게 살갑고 친숙하게 다가설 계획이다.
(장소: 올림픽공원 한얼광장 빅탑씨어터, 일시: 2003.12.19∼200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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