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여고 주부 학생들, ‘영어 말하기 대회’ 실력 발휘
일성여고 주부 학생들, ‘영어 말하기 대회’ 실력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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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2시 마포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개최
▲ 10일 오후 2시 마포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제 13회 영어 말하기 대회’가 개최돼 주부 학생들은 그동안 연습했던 영어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시사포커스 홍금표 기자

청소년기에 집안 사정,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움의 뜻을 접어야했던 40대부터 80대 여성 주부들이 영어에 빠졌다.

일성여자중고등학교 주부 학생들은 10일 오후 2시 마포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개최된 ‘제 13회 영어 말하기 대회’를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영어 실력을 뽐냈다.

동반성장연구소가 후원한 이번 대회의 참가자로는 중학생 8팀, 고등학생 7팀 등 총 15팀이 출전했으며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일성여고 학생들을 포함해 가족, 친구들이 마포 아트홀을 가득 메웠다.

대회 심사는 김성진 SJ 뮤지컬 대표, 양지원 일성여고 전 교사, 강성숙 양원주부학교 교사가 맡았다.

김성진 SJ 뮤지컬 대표는 심사 기준에 대해 “영어 말하기 대회의 이름에 걸맞게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정확한 발음, 무대 매너, 목소리 크기, 자신감, 시선 처리, 프레젠테이션, 응원 등을 통해 공정한 심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는 일성여중고 학생인 김춘화, 김명옥 주부가 맡았으며 영어와 우리말로 각각 무대로 소개했다.

첫 무대는 윤혜정(60), 서재숙(60) 주부가 ‘일성여고를 소개합니다’를 통해 일성여고만의 학교 수업, 선생님, 장점 등을 유창하게 영어로 소개했다.

또한 큰 한옥이 그려진 현수막이 무대에 장식되면서 각종 소품과 분장을 한 주부 학생들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조시은, 문유선, 조영선, 이진영, 권금성, 조옥자 학생이 ‘방귀뀌는 며느리’를 연극 형식으로 선보였다. 이들은 연극배경과 어울리게 한복을 입은 채 영어 대사에 익살스러운 연기가 더해졌다.

계속해서 학생들이 그동안 땀 흘리며 준비했던 공연이 펼쳐지자 관객석에서는 박수와 함성이 연신 터지며 그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냈다.

대회 중간에는 하모니카 합주, 일성여고 선생님들의 깜짝 공연, 일성여고 합창단 무대가 이어져 대회 분위기가 고조되기도 했다.

한편 일성여고는 학력이 인정되는 학교형태의 평생교육시설로 올해로 개교 62주년을 맞았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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