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또 한 번 커피사업 강화 나서
롯데푸드, 또 한 번 커피사업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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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커피 유통망 양수…동서식품 아성 무너뜨릴까
▲ 롯데푸드가 롯데칠성의 커피 유통망을 인수, 한국네슬레와의 합작에 이어 또 한 번 커피사업 강화에 나섰다. ⓒ양사 홈페이지

롯데푸드가 롯데네슬레코리아 설립에 이어 본격적으로 커피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일 롯데푸드는 롯데칠성으로부터 국내 커피 사업 강화와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115억원에 원두커피 사업 부문을 양수했다.

롯데푸드는 이미 지난 5월 513억원을 들여 한국네슬레 지분 50%를 인수·합작하여 롯데네슬레코리아를 설립한 바 있다. 이번에는 롯데칠성이 운영해 온 커피 유통부문까지 추가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커피사업 부문 강화에 나섰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커피사업 부문 중 원두 커피 유통망을 넘긴 것”이라며 이번 양도를 “롯데칠성이 그간 원두커피 공장을 가지고 있는 롯데푸드로부터 원두를 구입해 유통사업을 해와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이뤄진 양도”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테이스터스 초이스’, ‘네스카페’로 유명한 한국네슬레와 합작해 커피 시장에 뛰어든 롯데푸드의 커피사업 부문은 현재 적자를 내고 있다. 한국네슬레가 고전했던 이유가 유통망 부진에 따른 것이었다고 평가받아온 만큼 롯데푸드와의 합작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됐으나, 합작에 대한 점유율 상승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여전히 동서식품의 80%대의 점유율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양수한 롯데칠성의 커피사업 부문도 좋은 실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롯데푸드의 커피사업 강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1시 26분 현재 롯데푸드는 전 거래일보다 13,000원(-1.87%) 하락한 684,000원을 기록중이다. 롯데칠성도 87,000원(-4.45%) 내린 1,86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호재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롯데푸드의 유통노하우가 한층 강화되며 파스퇴르처럼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롯데칠성의 커피사업 부문 양도가 생수 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전망도 흘러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롯데칠성 관계자는 이 같은 전망을 부인하고 RTD 사업은 지속하면서 커피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RTD(Ready-to-Drink) 커피는 캔커피, 병커피 처럼 편의성을 강조해 바로 구매해 마실 수 있는 즉석 음료 커피를 말한다. 롯데칠성은 현재 ‘칸타타’, ‘레쓰비’ 등의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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