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출범한 통합법인 다음카카오가 오는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다음카카오는 상장하자마자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어, 6년여만에 IT 기업이 코스닥 시총 1위를 차지하게 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3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합병에 따른 발행 신주 (4300만 434주)를 14일 추가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주를 포함한 다음카카오의 전체 상장주식은 5656만 3063주가 되며, 10일 종가 기준 (13만 9200원)으로 시가총액은 7조 8735억원에 달하게 된다. 오늘까지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4조 4천여억원이며, 다음카카오의 1위 등극으로 2위 셀트리온 (4조 4천억원), 3위 파라다이스 (2조 9천억원), 4위 동서(2조 4천억원), 5위 CJ오쇼핑(1조 8천억원)이 그 뒤를 잇게 된다.
한편 다음카카오가 합병한 이달 1일 이후 주가 흐름은 하락세를 타고 있다. 통합법인의 미래성에 대한 의문, 최근의 검열 논란으로 인한 사용자 이탈 등의 악재가 터지며 전 거래일 기준으로 이달 들어 11.7%나 하락했다. 13일 오후 2시 46분 현재에도 12만 9천원을 기록, 전일 대비 7.11% 하락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주가 20만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의 시총 7조 9천여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시총 1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코스닥시장에서 IT 기업이 시총 1위로 올라선 것은 2008년 SK브로드밴드에 이어 5년 9개월 만이다.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은 SK브로드밴드에서 2009년 1월 태웅으로 바뀐 후 같은 해 2월 셀트리온으로 변경됐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제약 기업이고 태웅은 풍력 발전 부품 기업이다.
거래소는 “다음카카오 상장으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들의 상장이 계속 이어져 코스닥시장이 첨단 기술주 중심시장의 정체성이 강화되고 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