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랄레스 대통령, “이번 승리는 국유화의 승리”
모랄레스 대통령, “이번 승리는 국유화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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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산업의 과감한 국유화와 가난 퇴치 노력으로 삼선에 성공한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 ⓒ 뉴시스

볼리비아 에보 모랄레스(54)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삼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번 승리는 그동안 가난을 줄이고 경제 성장에서 국가의 역할을 확대한 사회주의적 개혁의 승리라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수천 명의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이번 선거는) 두 모델 간의 논쟁이었다. 국유화 대 사유화. 국유화가 60% 이상의 득표로 승리했다”고 말했다고 13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어 “이 승리는 반제국주의자들과 반식민주의자들의 승리다”고 말했다.

공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출구 조사 등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이 60% 정도의 득표율로 삼선에 쉽게 성공할 것이라고 관측된다.

모랄레스는 2006년 대선에서 54%의 득표율로 승리해 볼리비아 사상 첫 원주민 출신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그는 “토착 사회주의” 정책으로 석유와 가스 등의 주요 산업을 국유화해서 복지 프로그램의 예산을 마련해 새로운 도로와 학교를 건설했다.

이번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선거 슬로건 “에보와 함께 우리는 잘 해나가고 있다”에 유권자들이 적극 호응한 결과 그는 2020년 1월까지 볼리비아를 다스리게 됐다.

그의 통치 기간 중 볼리비아는 연평균 5% 정도의 경제 성장을 이뤘으며 인구 1000만명의 3분의1에 해당하는 극빈자의 비율이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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