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도심 시위대 고립 심화될 듯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중국 중앙정부의 과도한 개입의 시정을 요구하며 지난달 말부터 도심을 점거한 시위대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노·장년층 수백 명이 시위대가 쳐놓은 바리케이드 앞까지 몰려와 “길을 열라”고 계속해서 소리를 치다가 경찰들에 의해 제지를 당했다.
이들 중 몇몇은 직접 철제 방책을 치우려는 시도를 했으며 “‘센트럴을 점령하라’는 불법이다”고 소리를 치기도 했다. ‘센트럴을 점령하라’는 홍콩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시민 단체다.
또한 시위대 공격에 택시 운전사들도 가세했다. 몇몇 운전사들은 차를 몰고 바리케이드까지 접근했고 교통이 막힌다는 항의 표시로 경적을 울리며 분노를 표시했다.
시위대가 점거한 공간 안에서도 수술용 마스크를 한 남자들이 나타나 시비를 걸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한 시민은 여러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아 팔에 찰과상을 입었다. 이 피해자는 이들이 중국의 유명한 범죄조직이나 다른 조직범죄 일원이라고 비난했다고 <CBS뉴스>가 13일 전했다.
또한 경찰도 교통과 통행 방해를 이유로 몽콕 쇼핑 지구의 바리케이드를 치웠다. 경찰은 “우리는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오지 않았다”며 ‘단지 길을 막고 있는 바리케이드를 치워 정부 소유의 도구와 재산을 환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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