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칸타빌레’ 코믹하지만 억지스러운.
‘내일도 칸타빌레’ 코믹하지만 억지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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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첫 방송
▲ 내일도 칸타빌레 / ⓒ KBS2

‘내일도 칸타빌레’가 첫방을 선보였다.

10월 13일, KBS2 ‘내일도 칸타빌레’는 첫 방송을 알렸다. 주원과 심은경이 주연으로 출연해 특이한 케미를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클래식 음악을 하는 학생들이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천재 차유진(주원 역)은 유럽으로 유학을 떠나고 싶지만, 비행기 공포증 때문에 떠나지 못하고, 설내일(심은경 역)은 자기가 치고 싶은 대로 피아노를 치고, 억지로 피아노를 쳐야 하는 것에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클래식은 자신의 자유로운 음악을 막는다고 생각해 전자 바이올린을 치는 유일락(고경표 역), 콩쿠르에서 상을 받기 위한 음악을 가르치는 도강재(이병준 역). 엉뚱한 세계적인 지휘자 프란츠 슈트레제만(백윤식 역), 학장 송미나(예지원 역), 유일락의 아버지 유원상(안길강 역), 잠깐 출연한 콘트라베이스에 최민희(도희 역) 모두 잠깐 첫회에 얼굴을 비췄다.

첫 회는 코믹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심은경의 오버 연기와 주원의 과도한 반응은 분명 재미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억지스러운 모습으로 연출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심은경의 캐릭터는 너무 오버스러웠고, 이야기의 끈끈함도 조금 떨어졌다. 상황 자체가 살짝 현실성이 없기도 했다.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원작이 일본 작품이라고 해서 일본의 그 느낌을 그대로 간다면 오히려 부작용이 일어날 수가 있다.

한국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와 비교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내일도 칸타빌레’와 비슷한 포맷의 드라마는 수지와 김수현, 그리고 아이유, 우영, 택연, 은정 등이 출연했던 KBS2 ‘드림하이1’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드림하이2’는 마지막 회 기준 6.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하지 못했지만, ‘드림하이1’은 17.2%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종영한 바 있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드림하이’와 비교해서 더 재미있어져야 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일본식의 억지 캐릭터나 과잉 반응도 사라지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줄여줄 것이고, 이는 바로 시청률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매주 방송이 진행되며 억지는 사라지고 재미와 감동은 더 깊어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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