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대장균군 검출된 제품 재활용해 시리얼 생산 판매한 정황 포착
동서식품이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을 재활용해 시리얼을 생산 판매해온 정황이 적발됐다. 한달 새 크라운제과에 이어 동서식품 제품에서 세균 검출소식이 들리면서 소비자들의 충격도 이만저만이 아닌 듯 보인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서식품 진천공장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된 부적합 제품을 섞어 시리얼 제품인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를 생산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한 유통과 판매를 잠정 금지 조치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출고 전 자가품질검사를 통해 대장균군을 확인하고도 폐기하지 않았다. 대신 다른 제품과 섞어 대장균군 수치를 낮추는 방식으로 완제품을 생산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시리얼 제품은 뜨거운 바람으로 건조하는 열풍 건조 공정을 거치는데 제대로 실시했다면 대장균이 죽는다"며 "서부지방검찰청과 공동 조사 중으로 대장균군 검사 결과에 따라 회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라운제과는 충북 진천공장에서 만든 유기농 웨하스에서 기준치 이상 미생물과 식중독균이 검출됐음에도 폐기하지 않고 유통한 혐의를 받았다. 크라운제과는 식약처의 조치에 따라 해당제품 전량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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