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워터웨이플러스, 존재이유 없다”
“수자원공사 워터웨이플러스, 존재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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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대부분 수공에 의존...수공출신 자리보전용 자회사 의혹도
▲ 사진 워터웨이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한국수자원공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워터웨이플러스가 자체사업이 전무하고, 하는 사업 대부분도 수자원공사와 수의계약으로 체결되는 등 경영실태로 입방아에 올랐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에 따르면 워터웨이플러스는 2011년 4월 설립된 이후 수자원공사의 위탁관리업무 이외 자체사업이 전무했다. 뿐만 아니라 하는 사업도 대부분 수의계약 방식으로 계약이 이루어져 투명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워터웨이플러스는 지난해 전체매출 89억6200만원 중 95.1%인 85억2900만원을 수자원공사의 위탁관리비로 거둬들였다. 자체수입은 마리나 요트계류비와 자전거 임대수입 등 4억3300만원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도 자체수입은 매출 32억1900만원 중 2억2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수자원공사 위탁관리업무가 없으면 존립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계약방식도 지적된다. 워터웨이플러스는 2011년 이후 1000만원 이상 총 58건의 용역입찰 중 일반경쟁입찰이 단 1건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한입찰을 포함해도 이는 3건에 불과했고 나머지 55건이 수의계약이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워터웨이플러스가 수자원공사 퇴직자들의 자리보전용 자회사라는 지적도 했다. 현재 워터웨이플러스는 김종해 전 수자원공사 사업본부장이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신송운 전 수자원공사 수도사업처장도 최근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전임이었던 정진웅 전 사내이사도 전 수자원공사 경인아라뱃길 건설단장이었다.

박수현 의원은 “수십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수자원공사의 위탁관리비로 연명하고 있는 워터웨이 플러스가 수공 출신 퇴직자의 자리보전용 자회사임이 드러난 이상 존립여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혈세를 더 이상 낭비하지 않기 위해 정부와 수자원공사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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