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음악서비스 ‘밀크’에 일부 유료기능 추가
삼성전자, 음악서비스 ‘밀크’에 일부 유료기능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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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중으로 실시…광고기반 서비스 등 고객 선택안 확대 검토
▲ 삼성전자가 14일 무료 음악스트리밍 서비스 ‘밀크’에 저작권자의 의견을 고려해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를 내년 1분기 중 추가하고, 광고 기반 서비스 등 고객들의 선택안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홈페이지

삼성전자가 무료 음악스트리밍 서비스 ‘밀크’에 일부 유료화 서비스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14일 공식 입장을 통해 “밀크를 통해 기존 사용자들에게 가치 있는 음악 콘텐츠를 지속 제공하고 저작권자에게도 더욱 유익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현재의 무료 서비스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저작권자의 의견을 고려해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를 내년 1분기 중 추가하고, 광고 기반 서비스 등 고객들의 선택안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소리바다와 제휴해 지난달 24일 국내에 선보인 밀크는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음원을 무료로 스트리밍하는 서비스만 제공해왔다.

국내 최대 규모인 360만곡의 곡을 별도로 로그인하지 않고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등으로 서비스를 시작한지 하루만에 가입자 10만명, 1주일만에 50만명, 3주만에 130만명을 모으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한국보다 앞서 지난 3월 출시된 미국에서도 밀크는 6개월 만에 4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하지만 밀크는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가 밀크가 무료로 이용되는 것에 대해 “엄연한 계약위반”이라고 주장하고 나서는 등 끊임없이 잡음에 시달렸다.

한음저협은 밀크의 ‘무료 마케팅’이 어렵게 쌓아올린 ‘음악은 공짜가 아니다’라는 인식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삼성전자를 강력 비난했다.

한음저협에 따르면 당초 밀크뮤직은 지난 8월 협회와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을 유료화해 사용하기로 사용계약을 체결했지만, 현재 유료가 아닌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이는 엄연한 계약 위반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한음저협은 지난 13일 밀크뮤직에 음원을 공급하는 소리바다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이와 함께 삼성전자 측에 ‘협회의 정상적인 이용 허락 없이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라는 내용의 공문도 함께 발송했다.

삼성전자 측은 당초 “이미 이용자가 지불해야 할 저작권료를 삼성에서 모두 지불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나, 한음저협 등의 전방위적 압박에 못이겨 결국 서비스를 일부 유료화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밀크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미국에 이어 국내에도 정착시켜 음악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음악 서비스 고객뿐 아니라 저작권자 등 업계 관계자들이 윈윈하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리바다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밀크는 합법적인 서비스이므로 서비스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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