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경찰 톱, 쇠지렛대 이용 방책 철거…정체 일부 해소
홍콩경찰 톱, 쇠지렛대 이용 방책 철거…정체 일부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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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시위대 소수라도 끝까지 저항할 것”
▲ 14일 경찰은 절단 도구 등을 이용 퀸즈도로 부근 시위 현장의 방책을 해체, 철거했다. 이날은 반시위대와의 충돌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은 전날 홍콩 시위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시위 현장 안에서 들어와 폭력을 행사하자 한 시민이 경찰에게 왜 가만 있냐고 항의하는 모습. 출처=CNN 화면 캡처

수백 명의 홍콩 경찰들이 14일 정부 청사 부근과 금융 중심부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학생·시민들이 쳐놓은 방책들을 망치와 톱을 사용해 철거했다.

시위대에게는 걸림돌이지만 도로에서 이들의 연좌시위와 방책이 제거되자 퀸즈도로의 교통이 풀렸다.

방책들이 철거된 퀸즈 도로는 교통이 원활해진 편이다. 그러나 시위대들은 “우리는 경찰이 치우면 다시 만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경찰과 물리적으로 대결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주요한 시위 현장인 애드미랠티와 몽콕 지구의 시위 현장을 보호하고 있는 방책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

전날 경찰이 방책을 치우자 시위 반대자들과 민주주의 활동가들 사이에 충돌이 있었지만 이날은 그런 충돌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택시 운전사들이 시위자들의 도로 점거로 영업이 반으로 줄었다며 수요일까지 시위대가 방책들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며 자신들이 직접 제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트럭 운전사들도 비슷한 위협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택시·트럭 운전사들이 전날 외과용 마스크를 쓰고 쇠지렛대와 절단 도구 등으로 방책을 해체하다 시위대와 충돌을 빚었었다.

한 택시 운전사는 로이터에 “퀸즈 도로의 점거가 풀려 안 하는 것보다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다시 교통이 정체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 수입은 지난 2주 동안 반으로 떨어져 나 같은 운전사들은 아직도 피해를 보고 있다. 모든 도로가 정상을 회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부분 학생들로 이뤄진 시위대는 2주 넘게 홍콩의 완전한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그 도시의 주요 도로들을 점거했다. 그러다 홍콩 정부와 팽팽한 대치 상황이 이어져 오면서 교통 대란을 초래했고 아시아 금융 중심지는 공적 서비스 마비로 인해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홍콩 재계의 거물들은 시위가 발생하기 전에 도심 점거는 홍콩의 안정성을 해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그들은 시위 이후에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처음 시위가 발생한 날 최루탄과 경찰봉 사용으로 비난을 받았던 경찰은 현재 미국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대에게 활용됐던 것과 유사한 지구전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시위대 숫자는 한때 세 현장을 합쳐 100,000명을 육박했지만 지금은 눈에 띄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시위 가담자가 더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홍콩 대학의 정치 전문가는 “나는 시위대가 최루탄 공격을 당한 이후라서 반시위 단체들의 공격을 견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이 무조건적으로 굴복하고 떠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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