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MVP 집안싸움... 서건창 근소한 우위
넥센 히어로즈, MVP 집안싸움... 서건창 근소한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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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4명의 선수, 모두가 MVP 자격 갖췃다
▲ 서건창/ 사진: ⓒ넥센 히어로즈

한국 프로야구가 시즌 막바지를 달리면서 최우수선수(MV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건창은 지난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초 기습 번트로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199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994년 이종범의 한 시즌 최다안타인 196안타를 뛰어넘어 200안타까지 단 한 개의 안타만을 남겨두고 있다. 또 올 시즌 타율 0.369, 득점 134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MVP 후보에 오른 다른 팀 동료들 또한 만만치 않다. 박병호는 지난 2003년 이승엽과 심정수 이후 52홈런, 강정호는 유격수 최초 30홈런-100타점, 벤 헤켄은 20승 고지에 올라있다. 하나하나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기록들이지만, 전문가들은 서건창이 200안타의 기록을 세울 경우 ‘최초’의 타이틀을 갖게 되는 서건창에 힘을 더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 규칙위원장은 “개인 성적과 팀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따지면 서건창이 조금 떨어진다고 본다”며 “오히려 강정호와 밴헤켄이 팀 기여도를 따지는 MVP 점수를 더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4명 모두 MVP가 될 자격이 충분한 선수들이다”면서도 “서건창은 신기록 달성을 높이 샀다. 200안타까지 달성한다면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일이다. 타율, 득점, 안타까지 타이틀만 2~3개다”고 서건창의 손을 들어줬다.

윤석환 SBS 스포츠 해설위원도 “서건창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올 시즌 메이저리그(162경기)에서도 200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두 명(호세 알투베, 마이클 브랜틀리)밖에 없었다”고 서건창의 기록을 더 눈여겨봤다.

마해영 XTM 해설위원은 “서건창의 활약은 팀 성적과 경쟁 후보들의 성적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전 경기에 나와 출루하고, 도루하고, 득점을 올렸다”며 “결국 서건창이 없었다면 밴헤켄의 20승도 없었고, 박병호·강정호의 홈런 및 타점 기록도 지금보다 떨어졌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문가들 모두가 4명 다 MVP에 오를 만한 자격이 있다면 서도 서건창을 좀 더 높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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